성경은 부모의 입술에 자녀에 대한 축복의 특권이 있음을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이삭이 야곱을, 야곱이 요셉과 그 열두 아들을 축복한 예가 그러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신앙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녀 앞에서 말을 조심하고 절제해야 합니다. 저주와 원망의 말이 아니라, 사랑과 위로와 축복의 말을 해야 합니다. 자녀가 칭찬을 먹고 자라면, 자신감을 얻지만, 욕을 먹고 자라면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자녀들에게 “빌어먹을 놈!”이라고 하면, 정말 그렇게 무책임하고 무능한 아이가 되는 것입니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입술의 권세를 사단이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여린 자녀의 영혼에 그 말들이 새겨지기 때문입니다. 120억개가 넘는 뇌세포가 이를 기억하였다가, 특별한 상황에 직면할 때 은혜의 기억보다 더 강하게 작동하도록 사단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사용되는, 부정적인 저주의 말과 원망의 말들이 개인과 공동체를 해치는 대표적인 것들이 됩니다. 어려운 이민생활을 지나면서, 생각만큼 되지 않는 일들로 말미암는 후회가 누군가를 탓하는 저주와 부정적인 말이 쉽게 드러납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무엇을 경고합니까? 시편109:17을 보면, 저주하는 사람은 곧 자기 자신이 저주의 대상이 됨이라고 말씀한다. “저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 아니하더니.” 저주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그 저주를 받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혹여 옆에서 누가 저주하는 말을 하면, 그것을 멈추도록 강하게 어필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복된 길입니다.
특별히 부모는 자녀들 앞에서 신앙의 중심인 교회에 대한 말들을 극히 조심해야 합니다. 흔히, 교회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가족들이 모인 곳에서 공공연히 교회의 확인되지 않은 비판과 정죄의 말들을 하게 될 때 그 말들이 자녀의 영혼에 독초가 됩니다. 작은 가라지 씨앗 같음에도, 잡초는 번식력이 더욱 강한 법입니다. 영혼을 자라게 하는 진리의 말씀을 막아버리고, 떠도는 루머에 의해 영혼이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내 교회·남의 교회 가릴 것 없이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말들은 무엇보다 치명적입니다. 내게 말씀이 흘러들어오는 통로, 영혼의 자양분인 말씀의 통로를 막아버리기 때문입니다.
말이 씨가 됩니다. 말은 인생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은 말을 하고 듣는 가운데, 자신의 인격과 인생을 만들어 갑니다. 말은 신앙의 표현입니다. 부모가 부정적인 신앙과 원망의 언어를 버리고, 자녀를 향해 소망의 언어·긍정의 언어·믿음의 언어를 선포해야 합니다. 특히 아버지가 무릎 꿇고 하나님 앞에 기도 하고, 목회자를 위해 기도의 손을 모으고, 자녀들의 주일학교 선생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때, 그 아이가 교회 생활을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영적으로 심지가 견고한 아버지의 입을 통해서, ‘정직하라! 베풀며 살라! 사랑하라!’는 말을 듣게 될 때, 수 만 번의 잔소리보다 더 휼륭한 자녀교육의 언어로, 아이들의 마음에 마치 철필로 바위에 새기듯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하는 저주의 말은 자녀로 하여금 하나님이 주신 형상의 자존감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자녀를 욕하고 자녀를 소망 없는 바보로 만드는 부모는, 결국은 자기도 어쩔 수 없이 바보 부모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철없는 부모들은 자녀들 앞에서 할 말, 못할 말을 참지 못하고 쏟아냅니다. 결국 그것이 자녀들에게 상처가 되는 것입니다. 가족 중에 누가 나를 헐뜯는다는 것을 알면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가족까지 나를 저렇게 헐뜯으니까, 조심하고 내가 좀 더 잘하자!”라는 생각이 들겠습니까? 아닙니다. 자식은 절망하게 되고 분노가 생기면서 더 반대로 나가고 갈등과 문제가 더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남들에게 가끔 자기 자식을 깎아내리는 사람을 봅니다. 그런 사람들은 같은 어른이어도 가까이 하기 싫어집니다. 자기 뱃속으로 낳은 아이를 향해 그렇게 저주할 수 있다는 것은, 부모로서의 기본적인 자존감마저 버린 사람이며 언제라도 바로 나에게도 그런 말을 금방이라도 쏟아낼 수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과는 말할수록 영혼과 마음이 피곤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에 어떤 분은 말할 때마다 비전을 주고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데, 그런 이들의 자녀들은 됨됨이가 참 훌륭한 것을 보게 됩니다. 또한, 그런 사람은 이상하게도 가까이하고 싶어집니다.
다른 사람의 단점을 잘 찾는 것을 정의, 혹은 깊은 영성이나 통찰력으로 오해하면 안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부류의 사람들 바로 앞에서는 동의를 하고, 참 똑똑한 생각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으나 돌아서면 더 이상 교제할 수 없는 피해야 할 사람으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불편한 일입니다. 사람의 영혼은 믿음과 사랑을 먹고살도록 창조되었는데 늘 비판만 들으니까, 영혼이 곤고해져서 견딜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가정에서부터 가족들간에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가족의 위로와 격려는 삶에 큰 힘을 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부족한 평가를 받아도, 가족의 격려와 칭찬만 있어도 그런 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사람입니다. 사랑과 격려의 말이, 단 한 마디의 말이지만, 다른 사람의 영혼과 가정에는 큰 축복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칭찬과 격려와 위로의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