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시대를 신(新)사사시대라고 표현합니다. 모든 것이 소견에 옳은대로, 자기중심적이기에 그렇습니다. 내가 싫으면 다 싫고, 내가 좋으면 다 좋아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신앙이 무엇입니까? 주님 좋아하는 것을 나도 좋아하고, 주님 싫어하면 나도 싫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세의 때에 사람들은 그 반대로 행하기를 즐겨합니다. 성경은 말세에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등’의 현상들이 있을 것을 말씀합니다. 모든 것을 자기의 원하는 바대로, 최고의 스승인 부모의 말 조차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거역하며 불순종합니다. 하물며 학교 선생님이나, 교회 교사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신앙의 결국은 영적으로 치명적인 손해입니다. 영혼이 잘됨과 같이 범사에 잘되고 형통하며 강건한 은혜가 있어야 할 것인데, 제한적인 자기 자신의 이성과 사상에 신앙의 무한능력을 제한시킨 채, 자기 나름의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간섭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은혜의 조명아래 예배가운데 하나님을 만나야 인생 변화의 기회를 도모할 수 있을 텐데, 예배조차도 자신의 마음에 맞는대로 계획하는 것을 봅니다. 꼭 교회가야만 예배를 드릴 수 있는가?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인터넷이나 전화기로 예배할 수 있지 않겠나? 마치 소비자가 물건을 쇼핑하듯이 그렇게 반응합니다.
서울에 가보면 주일날 커피샵에서 성경 펴놓고 스스로 읽고 느끼고 적용하는 홀로족, 홀로예배자들이 많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온 세계에서 가장 크게 부흥하는 교회, 가나안 교회만 부흥하는 시대가 되었구나 생각합니다. 정말 마지막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이것이 예배가 맞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계시입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Reveal(노출)해 주셨기에, 우리가 그 말씀을 Revelation(계시)로 받고 듣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계시는 우리가 마음을 높이고, 그분 앞에 무릎꿇지 않으면 그 문은 닫혀버립니다. 그 닫혀진 문을 우리 마음대로 열 수는 없습니다. "주여 말씀하옵소서, 종이 듣겠나이다." 그렇게 항복하면 계시의 문이 활짝 열려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의 빛 가운데 자신의 영혼을 정치시키며 듣고 순종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기본적인 예배의 무너짐에는 주일성수에 대한 생각의 변화들과 연관됩니다.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서 내 몸을 드려서 구별되이 드림이 예배인데, 그 정한 시간을 구별되이 지키지 못합니다. 몸을 움직여 예배의 처소로 나아가는 날이 거룩한 주일입니다. 차를 몰고 가다가 빨간 신호등을 만나면, 차는 멈추어야 합니다. 만일에 이를 지키지 않으면, 그 이후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달력에 빨간 날에는 모든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만사를 내려놓고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예배하는 구별된 날입니다. 천상에서의 예배가 아니라 이 땅에서 육신의 몸을 입고 있기에, 모든 영혼들은 이 땅에서 몸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반드시 몸을 움직여 주의 날에 교회에 가야 합니다. 이것을 부지런히 가르치고, 교훈하지 않으면 첨단 문명시대 가운데 엄청난 영적위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사사시대와 같이 행하는 이러한 시대에, 이 모든 것에 대한 가장 무거운 책임들이 목회자들에게 있습니다. 사사시대에, 사람들은 자기의 소견을 따라 행하며, 말씀대로 하나님을 섬기며 주의 전을 중심해 살지를 않았습니다. 예배가 무너졌습니다. 하나님 앞에 드릴 것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성전 창고가 비어지니,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세상으로 떠돌게 됩니다. 급기야는 사사시대 말기의 미가와 같은 사람의 가정신당을 섬기는 고용제사장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그 땅에 복을 주실 수 없습니다. 예배가 무너지고, 제사장은 먹고살기위해 떠돌이가 되어, 밥만 먹여준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자세입니다. 하늘문이 닫혀집니다.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흉년이 찾아옵니다. 양식이 부족한 기근에 빠집니다. 먹고 살 것이 없으니, 주의 전에 드릴 양식도 메말라버렸습니다. 그러자 다시 먹을 것을 얻기위해 제사장도 세상에 손짓하며 나아옵니다.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반복을 끊어내고, 새롭게 되어 하늘의 은혜를 회복하는 길은 무엇입니까?
신사사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도 다르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성경의 가르침대로 그 의무와 책임을 감당하지 않습니다. 먹고 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십일조와 헌신을 부담스러워합니다. 교회가 약해집니다. 목회자의 당연한 직분의 일만 해서는 생활이 어렵습니다. 결국 생활의 어려움으로 일을 가지다보니, 자연히 목회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피곤하고 지친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의욕을 잃고 생활인이 되어갑니다. 교회도 더불어 피곤한 채 끌려갑니다. 최선을 다해보지만 피곤하고 지친 상태에서 예배가 약해지고 교회가 약해집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생계가 어려운 것으로 목양지를 급작스럽게 떠나게 됩니다. 남겨진 교회와 성도는 고스란히 더욱 악한 상황가운데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반복을 끊어내는 길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목회자의 새로운 결단이 필요합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목회자가 이 악순환을 끊어내어야 합니다. 잘라내야 합니다. 굶겨죽이지 않으신다는 믿음으로, 교회를 바르게 세우고 예배를 온전하게 올려드리기 위해 결단해야 합니다. 생계의 일들로 인해 지쳐서 하지 못하던 새벽기도를 부활시키고 모든 예배에 지치도록 최선의 집중을 하며, 하늘의 양식을 풍성하게 공급해야 합니다. 하늘의 하나님께서 버려두지 않으시고, 영권을 주실 것입니다. 영권을 가지고, 십일조를 가르치고 헌신을 요구하며 영원한 하늘의 상급의 가치가 있는 일에 나아가도록 성도들을 강권해야 합니다. 서로 피곤한 상태의 형편 봐주기와 위로만 하다가 같이 망하는 것입니다. 빚을 지더라도, 입에 풀칠만 겨우 하더라도, 목회자가 말씀을 붙잡고 죽기를 각오하고 예배를 회복할 때, 그 질기고 질긴 상황과 조건아래서 상호 이해되던 불량한 신앙과 삶의 악순환을 절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내, 하늘의 하나님께서 회복의 역사 가운데 놓이게 하시고, 목회자와 성도, 교회는 결코 쇠함이나 약함이 없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본질입니다. 현상은 크고 대단해 보여도, 결코 본질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성경을 믿고, 하나님을 믿는 다면, 이 또한 분명한 확신가운데 믿으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