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 가까이, 교회앞으로 가까이.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이사야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사명을 받습니다. 웃시야 왕은 52년간 통치중에 유다의 큰 번영을 가져온 아주 힘있는 왕입니다. 그런데 그가 죽었습니다. 복된 죽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셔서 강성해졌을 때, 그의 마음이 교만해져서 성전에서 제사장들만 할 수 있는 분향을 하다가 하나님이 치셔서 문둥병자가 되었고 죽는 날까지 그러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이사야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한마디로 낙심되고 낙망되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교만하여 범죄했던 웃시야 왕이 하나님의 징계로 나음을 입지 못하고 죽었을 때,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이 먼저 찾아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온 백성이 의지했던 그 강력한 왕 웃시야의 죽음앞에 국운이 몰락하고 쇠퇴할 것을 생각하면서 현실적인 염려도 크게 다가 온 것 같습니다. 어렵고 힘든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어렵고 힘든 마음으로 주의 성전에 찾아나온 이사야에게, 하나님은 당신의 큰 영광을 보여주십니다. 유다의 운명을 쥐고 있는 것은, 웃시야라는 세상 왕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고, 그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 되심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비록 인간 왕은 실패하고 죽었지만,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세상과 우주에 참된 왕으로서 영원히 살아계심을 깨닫고 보게 하신 것입니다.
참된 신앙은, 누가 내 인생의 왕이며 주인이냐의 싸움입니다. 낙심한 이사야에게 하나님은 당신이 친히 만왕의 왕이 되심을 보여주심으로, 세상 왕의 죽음을 넘어서는 산 소망을 가지게 했던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것, 세상의 바라고 기대했던 모든 것 곧 허물어질 그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바로 그때 우리 자신이 어디서 발견되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성전 주의 보좌앞에서 발견되고,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주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오직 그분만이 내 삶의 진정한 왕이시고 주인이심을 고백하고 확인하게 될 때 그것이 연약한 인생에게 영원한 소망이 됩니다. 그 소망의 복된 그릇위에 하나님은 은혜와 사명을 담아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회복입니다.
회복은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올 때 인생은 삶의 모든 어려운 정황들을 넘어서서 크고 위대하시며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나음을 입게 됩니다. 흔히 삶의 문제가 고달프고 어려우면, 머리를 식히기 위해 여행을 하거나 삶의 현장을 이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잠시 소나기를 피하듯 피할 수는 있겠지만, 그 문제가 절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단지 회피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극단적인 회피의 결론으로 인해 남겨진 가족들에게 큰 상처와 짐이 되는 것도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로, 하나님의 성전으로 피할 때에 하나님은 친히 만나주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앞에 자신의 죄를 직관하며 회개의 눈물과 기도로 회복의 여정에 접어들게 하십니다. 회개에 인색하지 않은 그 눈물을 통해서 삶의 불순종과 영적 불순물들이 제거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 방해되는 전파장애물들이 제거되고, 하나님의 음성에 선명한 채널을 맞추게 됩니다. ‘그 음성을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그 역사가 있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듣는 다는 것은 영적인 귀가 열려져 있다는 것이며, 마음문이 열려 순종의 결심가운데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 영혼이 살아 있다는 표시입니다. 회복입니다.
기도의 여인 한나는, 그 대적 브닌나로부터 당하는 고통과 설움을 주님의 성전을 향해 나아감으로, 주의 전에서 흘린 그 눈물의 기도로 말미암아 회복되었습니다. 히스기야 왕도 앗수르 대군의 권세앞에 조롱받고 고통받았지만, 주의 전에 나아가 항복 문서를 펴 놓고 주의 도우심을 구했을 때, 하나님이 친히 일하심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믿음의 귀한 어르신들을 보면, 교회를 빼놓고는 그분들의 신앙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교회에 문제가 생기면 목사는 담요챙겨서 강단에 무릎꿇고 그곳을 떠나지 말라고 조언하십니다. 그곳이 어떤 곳입니까?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 특별히 당신의 마음을 두시겠다고 약속하신 곳이 주의 전입니다. 그 전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게 될 때, 그 어떤 연약한 인생도 붙들어 주시고 회복시키시고 사용하여 주실 것입니다. 2019년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하고, 주의 성전을 향해 가까이 더 가까이 나아가심으로 최고의 믿음의 전성기를 주님과 함께 달려가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