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주지 않는다. 배우면 살이되고 피가 된다.’
수영이나 운동을 배우는 방법에는 대표적인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군대식으로, 일단 물에 집어넣으면 살기위해서/물을 덜 먹기위해서라도 개헤엄을 치면서라도 배운다는 것입니다. 주로 시골출신들이 이런 영법에 탁월합니다. 대개, 자유분방하여 얼마나 물을 튀기고 요란한지 옆에 사람들이 가지를 못합니다. 그렇게 멋있어 보이거나 물을 즐기기 보다는 생존의 몸부림 같은 것입니다. 다른 한가지 방법은 미리 책을 보고, 교습을 받아서 곧장 물에 들어가고 싶지만 준비운동부터 제대로 차근차근 배움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물을 즐길 수 있고 실력은 날로 성장하게 됨을 봅니다.
신앙의 성장에 있어서도, 비슷합니다. 은혜로 된다는 것이 세상운동과는 확연히 다르지만, 가르침을 따라 차근 차근 배우고 익히고 순복함을 통해 처음부터 요란하지는 않아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신앙의 재미에 아주 깊이 빠져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처음부터 불같은 은혜를 경험하면서 시작한 분들은 열정과 함께 기복도 심한 것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 받은 불같은 은혜 때문에 과거지향적일 때가 많습니다.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은혜는 배움과 순종을 통해서 더욱 좋은 열매를 본다는 것을 기억하며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중에서, 한화 이글스라는 아주 꼴찌하는 팀을 이른이 넘어 남들이 은퇴할 나이에 감독을 맡은 분이 있는데, 김성근 감독입니다. 최근에 이분을 두고서 선수들 혹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너무 자주 경기에 투입을 하는 바람에 선수들이 부상이 속출하다고, 분별력없는 감독이라고 손가락질이 생겨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그는 명쾌한 논리로 문제를 설명했습니다. 그의 말인 즉, 운동선수에게 있어서 기본기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기본기가 잘못된 상태에서의 훈련과 실전은 부상을 가져올 뿐 아니라, 경기에서 패배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본기를 수정했을 때의 발전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이를 배우고 적용한 이들에게서 일취월장의 성장이 온 것을 증명했습니다.
신앙에도 기본이 중요합니다. 가장 큰 기본은 구원의 감격과 은총입니다. 예수님과의 만남,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말씀과 기도의 기본은 가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아주 중요한 한가지를 더 말한다면, 배우는 것입니다. ‘배워서 남주지 않는다. 배우면 살이되고 피가 된다.’는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들어야 하고/배워야 하고/공부해야 합니다. 마치 제대로 수영의 기본기를 배운 이가 수영을 즐길 줄 알고, 실력은 계속 상승한다는 것과 같은 원리일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무조건 은혜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배우면서 깊어지는 바른 은혜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른 은혜, 깊은 은혜는 배움이 필요합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