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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운데 사명이 존재합니다

글쓴이 : 담임목사 날짜 : 2019-01-09 (수) 07:15 조회 : 42

예수님을 따라 다닌 사람들 모두를 제자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성경은 단순하게 무리라고 표현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이들중에 제자는 구별된 존재들입니다. 제자와 구원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처럼 보여집니다. 마치, 말잘 듣는 아이만 내 자식이 아니듯이 비록 제자의 삶에 적합한 열매가 없을지라도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와 제자됨을 강제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아이를 양육할 때도, 자녀를 향한 기대와 소망은 순종과 성숙이라고 할 때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무리와 제자가 구별될 만큼 그 영광이 분명하게 다릅니다. 무리의 영광은 기적과 환호의 자리에 함께할 뿐 아무런 책임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원하는 볼일 다 보고 집에 가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제자의 영광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고 행함으로 보내신 이의 마음을 시원케하는 것입니다. 사명에 합당한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는 영광을 얻을 것입니다. 무리는 그 어떤 기적이 있어도 결국은 잊혀져가는 존재요, 구원의 자리에 서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인생입니다. 제자는 사명에 대한 부르심과 이에 대한 반응이 분명한 존재입니다. 구원의 초청으로 회복된 하나님의 자녀의 지위에서 더 나아가 합당한 사명의 확신과 반응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적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갈릴리에서 고기잡는 시몬과 안드레 형제를 부르시며 사람낚는 어부로의 구체적인 제자의 사명을 주었습니다. 주님의 그 말씀앞에 이들은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쫓았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순종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너무 간단한 기록이지만, 실제 기적에 가까운 일이 나타난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제자들이 들은 예수님의 말씀은 그렇게 쉽게 순종할 성질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인생 전부가 걸린 문제였습니다. 직업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인생을 통째로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합니까? 은혜였습니다. 은혜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저들에게 은혜가 부어진 것이고, 그 은혜에 믿음으로 반응을 한 것입니다. 믿음도 선물이요, 은혜도 선물인데, 그들 인생에 찾아온 선물같은 주님의 선물을 거절하지 않은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저들 마음에 역사하셨을 때, 그 은혜 그 주님의 그 눈빛을 거절하지 않고, 아멘하며 그 주님의 한마디에 인생을 걸었던 것입니다. 할렐루야.

 

제자의 삶에는 분명한 은혜의 시간이 존재합니다. 거기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삶을 통째로 내어 드려도 아깝지 않을 은혜를 경험하며 제자의 삶을 시작합니다. 흔히 인생의 중요한 결정과 판단을 위해 보통 사람들은 누군가의 조언 혹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우선해서 판단을 내립니다. 자신을 기준하는 것입니다. 분명한 한계가 있는 결정입니다. 사람들은 인생의 한계와 실패에 직면할 때, 무너진 자신을 세우고자 처음 기준이 되어 주었던 그 원천적인 힘을 다시 찾게 됩니다. 바로 그때 스스로의 결단으로 세워진 인생은 더 이상 기댈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어려운 순간들도 은혜는 끝까지 한 인생을 책임져 주는 것을 봅니다. 아무리 무너지고 초라해진 인생도 다시 은혜의 빛 앞에 나아오게 될 때, 그 은혜의 강력한 빛이 새롭게 또 새롭게 연약한 인생을 곧추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된 믿음의 사람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은혜앞에 나아갑니다. 은혜 아니면, 주님의 찾아와주시는 그 은혜 아니면, 조금도 스스로 설 수 없는 인생임을 고백하고 그 은혜의 자리에 나아감으로 날마다 새롭게 회복되어 마침내 사명의 충성자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은혜가운데 무리의 자리에서 벗어나 주님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제자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거부할 수 없는 은혜의 부르심 앞에 삶을 드림으로, 스스로 생각할 수 없는 존귀한 주의 제자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저들은 예수님이 따르라 하였을 때 이들은 쫓아갔습니다. 뒤처지기도 하고, 오해하기도 하고, 부끄러워 숨기도했지만 마침내 전적인 주님의 은혜로 사명앞에 순교로 산화하였습니다. 제자는 잘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주님이 갈릴리로 가시면 갈릴리로 가고, 예루살렘으로 가시면 예루살렘으로 가고, 열심히 따라다니다가 저들도 주님이 지신 십자가까지 이르러 죽음으로 주님의 제자된 삶을 증명했습니다. 불행하지 않습니다, 비참해보여도 주님지신 십자가 지고 따라가는 그 삶에 제자의 영광이 존재합니다.

 

신자이면서 주변에 얼마나 갈바를 몰라 방황하는 이들이 많습니까? 무리에 속한 이들이 많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머무는 자리에 나아가 제자를 부르시는 그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인생을 통째로 드려도 아깝지 않을 은혜의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복입니다. 짧고 유한한 인생을 살아갑니다. 무리로 살지말고 제자의 삶을 살도록 몸부림치는 날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