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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괜찮은 것 같습니까?

글쓴이 : 담임목사 날짜 : 2018-11-28 (수) 06:03 조회 : 22


오래전, 이웃에 있는 도시를 방문해서 한 주간을 지난 적이 있습니다. 수요예배를 참석하기위해 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50년의 역사를 가진 그 지역의 원조(?)교회라고 할 수 있는 교회였습니다. 예배후에 기도회를 인도하시는 담임목사님의 간절한 외침이 잊혀지지 않고 지금도 귀에 선합니다.

 

돌짝밭을 깨는 목회

일년전에 역사와 전통이 있는 본 교회에 부임해 가셨는데, 와보니 본인의 목회가 돌짝밭 목회지더라는 것입니다. 옥토밭인 줄 알았는데, 일일이 돌을 깨어서 옥토로 갈아엎어야 하는 농부의 심정으로 목회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달 부터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게 되는데, 오랜 전통이 녹아있는 교회에서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이를 위해 현재 많은 기도의 시간들을 지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예배후에 드려진 공적 기도의 시간을 통해 그 간절함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목회적 모멘텀을 위해 성도들에게 권면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만하면 하나님 보시기에 괜찮은 교회같습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계속 성도들의 영혼의 문을 두드립니다. ‘이만하면 하나님 보시기에 괜찮은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까? 우리 교회의 기도도 이만하면 괜찮은 것 같습니까?’ 편안한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 그렇게 느끼는 순간들이 위기의 순간이기에 오히려 더 많은 부담감속에서 결단해야 됨을 선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영적질서의 문제

사무엘서의 시작은 사사시대 말기입니다. 사사시대는 왕이 없으므로 백성들이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시대인데, 그 상황이 극점에 달했던 때 입니다. 왕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저들의 완전한 왕이신데 저들은 하나님보다 자기 생각과 경험에 더 비중을 두고 죄가운데 행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왕이신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의 질서와 체계가 무너졌습니다. 동시에 주변에서 별것 아니었던 블레셋이 강성하여 치고 들어오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스라엘의 위기가 그저 눈에 보이는 블레셋이 강해졌다는 변화된 주변환경의 문제만은 아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위기의 본질은 블레셋을 상대하는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먼저 무너짐으로 그 블레셋이 더욱 강성해졌던 것입니다.

 

영적인 이스라엘의 실패가 국가와 개인의 삶에 피폐함이라는 열매를 맺도록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영적으로 무너진 이스라엘에 비를 주시지 않습니다. 가뭄이 찾아옵니다. 가뭄끝에는 흉년이 필연적입니다. 흉년이 찾아들면, 백성들이 강팍해지고 떠돌이 방랑자들이 많아집니다. 마치 베들레헴에 흉년이 찾아오자 하나님의 떡집을 버리고 모압으로 이주해간 엘리멜렉 가정과도 같습니다. 사람들의 인심도 흉흉해집니다. 주변의 별것 아니었던 이웃이 눈독을 들입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별것 아니었는데 이젠 만만하게 보고 대적하기를 시작합니다. 마침내 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영적실패가 이방의 강성함으로

영적으로 무너지고 하나님과의 교제의 끈이 끊어져버리면 이와 같은 현상들이 줄을 지어 나타납니다. 영적인 무너짐의 중심에 무엇이 있습니까? 제사장의 타락이 있습니다. 엘리 제사장의 무지와 그 아들들의 불량함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영적인 실패가 곧 이방나라의 강성함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문제들이 아무리 많아도 따지고 보면 영적으로 강건하지 못한 자신에게 기인함을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영적으로 강건하면 주변의 일들이 별것 아닌 게 됩니다. 어떤 삶의 문제가 찾아와도 윤활유를 잘 칠한 기계가 돌아가듯이 영적패턴이 강력한 경건함으로 돌아갈 때, 어떤 문제도 합력해서 선을 이루는 쪽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는 문제가 기도의 제목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개인의 영적질서가 무너지게 되면, 삶의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걱정 근심 염려 스트레스들이 삶을 무너뜨리게 만듭니다. 별것 아닌 일들에 화를 내고 짜증을 내면서, 스스로 문제를 키워가는 것입니다.

 

편안하십니까?

편안하십니까? 그 편안함이 삶의 위기로 드러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반대로 어렵고 힘이 드십니까? 괜찮습니다. 다시 영적인 긴장감을 가지고 영적인 삶의 질서를 회복할 때, 더욱 복된 것으로 축복하실 것입니다. 이제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지금 이 모습 이대로를 하나님이 보실 때, 이만하면 괜찮아 보이시겠습니까? 이만큼 기도하고 살면 괜찮겠습니까? 이만큼 예배 드리고, 이만큼 봉사하면 잘 한다고 칭찬받으실만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