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일등 외에는 거절당하는 사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38년된 병자, 열두 해 혈루병 든 여인, 자식이 죽어 슬픔에 잠긴 과부 여인 등 제일 힘들고 어렵고 병든 사람들을 주목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찾아가셨습니다. 무슨 특별한 댓가를 바라신 것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아무런 댓가나 요청 없이 주님의 찾아오심을 가리켜 은혜라고 합니다. 이런 은혜는 38년된 병자같은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찾아오시는 은혜 앞에 회복을 맛 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힘으로 주님을 만났고 믿었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됩니다. 주님이 나로 믿게 하신 것이지, 결코 내가 믿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 오는 것이 정말 축복입니다. 끌려 나왔을 수도 있지만 주님의 손에 이끌려 나온 줄로 믿으셔야 합니다. 이것을 처음부터 깨달았으면 영광을 돌렸을 텐데 인생은 그렇지를 못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선택 할 수 없습니다. 피조물이기에 창조주를 선택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은 일반 종교와 다르다고 합니다. 종교학에서는 기독교라고 해서 종교의 한 부분으로 취급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우리는 거부 할 수밖에 없습니다. 종교란 내 중심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은 내가 만들어 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나로 하여금 예수를 영접하도록 내게 찾아오신 것이지, 결코 내가 찾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찾아가셨던 수가성 여인을 보십시오. 다섯 남자의 여인이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남자도, 자신의 삶에 의미를 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눈을 피해, 인적 없는 시간에 우물로 나아 온 것입니다. 거기서 여인은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 여인이 볼 때는 그가 예수를 만난 것이지만, 주님이 볼 때는 그 여자를 찾아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님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믿은 것이 아니라 그 분이 나를 찾아 주셨기에 내가 영접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 여인을 만나시려고 일부러 찾아가신 것이며 올 때까지 기다리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38년된 병자를 찾아 가셨습니다. 그리고 질문합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38년 동안 병치레 한 환자이니, 그의 가족이라도 지쳤을 것이고, 모두가 다 떠났을 것입니다. 얼마나 비참한 존재가 되었습니까? 그러던 상황 속에서 주님의 찾아오시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예수님이 왜 이 질문을 했겠습니까? 그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아버지가 자녀에게 돈 필요하냐고 물으신다면 돈 주실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 정도는 파악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려면 이정도 판단은 있어야 합니다.
38년 동안 불쌍한 거지로 살아온 그였지만, 한가지 남보다 뛰어난 것이 있었습니다. 듣는 귀가 있었던 것입니다. 오랜 경험과 체험 속에서 누가 나를 도와 줄 분인가를 대충 알 수 있는 눈치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거지들의 체험담을 들으면 동냥도 아무에게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줄만한 자를 보고 가서 불쌍한 척하며 동냥을 한다고 합니다. 동냥의 기술은 눈치와 담대함, 불쌍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거지도 동냥하는 것을 프로페셔널 잡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병들고 아픈 인생을 찾아오셔서, 회복시키시는 분입니다. 특별히 말씀으로 찾아오십니다. 그 음성을 듣고 마음의 문을 열며 믿음으로 반응하는 이들에게 주님은 당신의 능력으로 치유와 회복과 축복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의 성전에서 예배드릴 때, 주님의 음성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주님의 음성 속에서, 뭔가 예비하신 주님의 특별한 계획을 알아차릴 수 있는 심령이라면, 그는 이미 회복과 축복의 자리에 들어 선 것입니다.
목사님이 설교하거나 말씀을 증거할 때, ‘나를 공격하나 보다! 아, 괴로워!’ 그렇게 자기 그릇에 말씀을 집어넣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무런 찾아오심의 은혜를 맛볼 수가 없게 됩니다. 복이 없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무슨 말을 못하겠다고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오해할까 봐 매우 조심스럽다는 표현입니다. 누가 손해입니까? 하나님은 주의 종을 통해 은혜를 베푸시고자, 말씀을 선포하시고 찾아오시는데, 스스로 제약과 한계를 만들어 놓으면 듣는 이에게 아무런 복이 되지 못함을 봅니다. 성도들의 듣는 말씀을 제한하고자 하는 사단의 아주 교묘한 술수입니다.
주님은 회복자로 병들고 상한 죄인들을 찾아 오셨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영적인 귀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귀가 있다고 다 들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육신의 귀가 있음을 뻔히 아심에도, “귀 있는 자는 들을 지니라”고 하시면서 축복의 말씀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말씀이 병든 영혼을 살리고 회복시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도 주의 음성 듣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특별히 강단보다 마음을 높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이 흐르는 원리와 같습니다. 마음을 낮추어 겸손히 하며, 영적인 귀를 열게 될 때, 우리는 찾아오시는 주님, 은혜 베푸시는 주님을 풍성하게 만나시기를 소망합니다. 마침내 회복과 축복을 맛보는 복있는 인생이 될 줄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