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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글쓴이 : 홈피관리자 날짜 : 2022-10-14 (금) 05:47 조회 : 67

살아남기 위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누군가 그런 노래를 부른 기억이 있습니다.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목회자의 마음에도 선뜻 이런 흘러간 노래 가사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시간의 힘이 대단한것 같습니다. 사막광야 같이 바쁘고 분주한 이민생활 가운데서도, 가을이 주는 이미지들이 마음을 그렇게 만듭니다. 한국, 고향 마을의 익어가는 대추나 초가집 지붕을 배경으로 익어가는 감나무 홍시 그림들이 먼 타국땅에 거하는 이민자들의 마음을 아스라하게 흔들어 대는 것을 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분주한 삶이라 해도, 차량으로 오가는 차창 밖의 작은 나뭇잎들의 빛이 갖가지 색으로 바래지는 게 눈의 들어오고, 피부 살갗으로 느껴지는 아침공기의 그 서늘한 느낌들이 가을을 입질하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이런 분위기를 알아 채렸는지, 어느 집사님이 생뚱맞은 질문을 합니다. “목사님 이곳 날씨가 여전히 90100도를 오가는 데, 이런 땡볕 날씨에 무슨 그런 가을을 느끼신단 말씀입니까?” 그렇죠. 지금 이 시기에 가을 날씨를 느낄려면 시카고 정도나 가서 느낄 수 있는 것이지, 여전히 더운 알칸사에서 왠말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목사의 행하는 일들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주의 종, 주의 일꾼된 사역자이기에 계절을 그렇게 앞서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목사의 마음입니다. 목사는 그가 서있는 곳이 땡볕 사막한가운데라 할지라도, 그런 날씨 속에서도 이미 그의 마음은 가을을 그리고 눈 내리는 겨울도 그리고, 새로 시작되는 봄의 그림도 그리면서, 사계절을 주저 없이 그려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세상이 말하는 땡볕같은 늦여름에 벌써 한참 익어가는 가을의 편지도 쓰고 강물처럼 흘러가는 세월 앞에 울적할 틈도 없이, 세월을 많이 앞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사역자들도 감정의 골에 빠지기는 하겠지만, 그리 오래 갈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낭만과 허무와 공허를 말하기에는, 짧은 인생 여정속에 감당할 사명의 몫이 너무 크고 중대함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초가을의 문턱에서 깊어가는 올해 가을의 절정을 기대하면서, 목회자들은 모든 심중(心中)의 생각을 뛰어넘어 주의 사명과 사역의 열매가 더욱 잘 익어가기만을 기도할 따름입니다. 믿음은 미래를 먼저 사는 것이기에, 지금 힘들도 어려워도 그렇게 작정하고 세월을 지나며 사명앞에 충성하게 될 때, 망극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기뻐 뛰어노는, 세상 잊은 듯이 주의 영광에 취하는, 이민목회의 행복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제 마음처럼, 늦여름을 지나면서 벌써 2023년 내년 농사까지 벌써 다 짓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2023년 본 교회 20주년 행사를 어찌할 것인가? 코로나 환경으로 막혀있는 선교관과 봉사센터는 어떻게 지을 것인가? 알칸사 봉사센터는 언제쯤 오픈하게 될 것인가? 등의 문제를 가지고 벌써 미래를 살고 있습니다. 개 교회 사역을 몇가지 말씀드림은, 이렇게 분주해 보이는 사역 행사가 고통이 아니고 행복이라고 선언하면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 유명 배우가 한 멋진 말이 생각납니다. “살아남기 위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멋있기는 하지만, 아직 은혜를 맛보지 못했기 때문에 뱉는 말입니다. 얼마든지 인생은 은혜 안에서 기뻐 뛰는 행복을 누리는 맛에 사는 것인데 말입니다. 이 은혜를 맛보라고, 그렇게 분주하게 많은 일들을 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가끔, 부흥회를 하고 강사 목사님들이 말씀을 전하면, 은혜 받지 못하는 분들이 핑계거리를 말합니다. “담임목사님 말씀도 제대로 못 알아들어서 순종의 삶이 안 되는데, 굳이 그렇게 행사를 할 필요가 있겠나?” 덧붙여 재정 걱정도 하면서 그런 말씀을 합니다.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말입니다. 교회가 이런 저런 일들을 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성도들이 은혜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듣고 신앙생활 한다고 생각은 하는 데, 이미 내성이 생겨서 잘 감동이 되지를 않습니다. 한마디로 영적인 스파크가 일어나야, 삶의 변화와 역전의 동력을 얻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될 터인데, 담임목회자가 그렇게 기도해도, 변화의 결단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도님들이 은혜 받도록 애가 타는 담임목사님들이 그런 행사들을 통해, 말씀부터 들을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믿음이 생겨나고,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하며, 주님이 이루시는 멋진 일을 목도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이 변하는 길이 무엇입니까? 은혜로 변하게 됩니다. 은혜 받으면 원망이 사라집니다. 축복의 열매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혜의 감사가 원망도 삼켜버립니다. 상처에 머물러 있지 않도록 합니다. 상처를 덮어버리고 새살이 돋게 합니다. 절망의 터널을 지나, 소망의 밝은 빛 가운데 힘있게 인도함을 느끼며, 새로운 삶의 목표로 잘 담금질 됩니다. 그래서 마침내 눈에 빛을 얻게 되고, 얼굴의 표정이 밝아지며, 다리에 힘이 들어가서 걸음걸이까지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좋고 귀한 은혜는 말씀을 통해 받고 얻게 됩니다. 그래서 쉼없는 사역속에 행사가 행복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