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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필요한 은혜입니다

글쓴이 : 담임목사 날짜 : 2019-07-09 (화) 05:48 조회 : 47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의리, 그 의리가 믿는 사람들에게는 왜 부재할까?를 생각해 봅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올바름의 정의를 위해서는 집안 식구들에게도 칼을 꽂는 것은 공산당의 사상일텐데, 어찌 교회안에서 예수안에 한피 받아 한몸 이룬 믿음의 형제들에게서도 그런 일이 있을까를 생각하면 의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육신의 양식을 가져다 주는 이를 육신의 아버지라고 부른다면, 영의 양식을 전하는 이는 영적 아비와 같거늘 예수를 알지 못할 때부터 그의 영적 아비가 되어 생명의 길로 인도하던 목사님을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음에도, 내어 쫓는 것을 봅니다. 좋을 때는 간도 빼줄 것 같던 사람이, 교회 일을 세상법정에 고소·고발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도와 이야기하는 것도 주관적 해석의 문제가 두려워 입을 닫고 침묵하다가 속병이 나는 목사님들도 있습니다. 자식의 허물을 부모 자신의 탓으로 돌리듯이, 성도들의 연약함을 자신의 부덕함으로 돌리며 모든 아픔을 십자가로 알고 지고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최근의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듣게 됩니다. 시대의 악함이 교회안으로 많이 침투한 것을 봅니다. 그런 일을 당할 때에, 목회자는 하늘을 향해 견딜 수 없는 답답함과 죄송함에 몸을 떤다고 합니다. 주의 복음과 그의 나라를 위해 힘쓰고 애쓸 시간도 부족한데, 이런 일들로 교회가 정체되어 조금도 앞을 향해 나아가지 못할 때 목회자는 심히 답답한 것입니다. 매일 매일 부흥을 꿈꾸고 노래해도 모자랄 텐데, 싸움질을 하고 있으니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저 어리석은 양떼들이 이리떼처럼 변했노라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능함에 대해 절절히 죄송한 마음을 가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분쟁의 문제앞에서 답답함과 죄송함을 넘어서서 우짜겠노?’하면서 무덤덤함에 빠지기도 합니다. 당신 교회에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누구에게든지 어느 교회든지, 그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일상의 생각에 자신을 붙들어 매 봅니다. 어떤 일을 만나도 눈만 껌뻑 껌뻑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고 세월을 약처럼 생각하고 시간을 지납니다. 물론 그 다음단계는 아주 심각해집니다. 처음에는 그저 Depression에 빠지는 정도였다가, 후에는 이것이 상처가 되고 병이 되어 분노가운데 파괴적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젊은 시절에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중도에 목회를 포기하고, 그러다 보니 집안경제도 무너지고 마음에는 분노만 쌓여,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모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앞에서 죄송한 줄 알지만, 자기 스스로와 화해하지 못함으로 타인에 대한 용서를 드러낼 수 없고, 마침내 정답을 알면서도 낙망하는 길로 질주하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심각한 교회의 어려움을 겪고있는 목회자임에도, 위로를 전하는 제게 오히려 더욱 큰 은혜로 응답한 메시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신과 화해하면서, 그저 무덤덤함의 세월만 지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주님의 뜻안에서 모든 것을 해석하는 귀한 마음입니다. 그분과의 대화를 잠시 소개하며, 사막 광야같은 이민목회 현장 속에서 작은 회복을 경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저희들은 주의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감사하고, / 우리가 감당한 일들을 다른 이들이 자신의 몫으로 자랑하여도, 저희는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기 때문이지요. / 저는 우리 누구도 세상에 살면서 억울하다고 말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예수님 보다 더 억울한 일은 세상에 없을테니깐요. / 어려운 일을 당해도, 어려운 일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 하지는 않습니다. / 그 일 자체가 저희 삶에 목적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저희의 관심은 늘 무슨 일이든지 항상, 그리고 무엇보다도 할 수만 있으면 작은 일에 더 충성하고 최선을 다 하면서 살려고 늘 노력하는 것입니다. / 물론, 이것마저도 항상 저희 마음과 뜻대로 되지 않아서 걱정이지만요.

 

 

고난이 클지라도, 모든 절망 가운데서 죽음을 깨뜨리고 다시 사신 주님의 부활을 거울삼아 저희 자신의 신앙을 좀 더 돌아보고자 애쓸 따름입니다. / 우리가 정녕 주님의 부활을 믿는다면, 우리 육체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향한 관문임을 확신한다면, 우리가 진정으로 부활하신 주님 안에서 영적으로 이미 부활하였음을 참으로 믿는다면, 대체 이 세상에서 우리를 절망케 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저는 그저 기도할 따름입니다. / 하나님, 나의 삶이 더 이상 불안과 근심의 포로가 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시고, 오직 주님께서 주시는 평강과 소망과 기쁨이 차고 넘칠 수 있도록 은총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 나의 계획이 뒤틀리고 내 뜻이 어긋나는 그 현장에서도 절망할 것이 아니라, 바로 그 현장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주님의 일을 찾고 발견하게 하옵소서! / 더불어, 바로 그 주님의 일에 나의 부족한 인생을 아낌없이 바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 지난 시간동안에, 우리가 시련을 겪었든지, 혹은 성공을 거두었든지, 그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누군가의 영혼과 생명을 책임지는 당신의 도구로 세우시기 위한 훈련의 과정이었음을 잊지 말게 하시옵소서! / 그리하여 시련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성공 속에서도 교만에 빠지지 않고, 우리 각자가 거두어 돌아보아야 할 영혼들의 손을 잡게 하여 주시옵소서! / 어떤 상황에서도, 지나간 시간동안 나의 삶 속에 일어난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은총임을 믿고 의식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 성공했으면 성공한 것으로 하나님의 은총이요, 실패했으면 그 실패도 필요하기에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요 / 건강했으면 그것도 은총이요, 병들었으면 그것 역시 또 다른 은총이요 / 길이 막혔든 뚫렸든 그 또한 필요한 은총이요 / 모든 것 속에 하나님의 은총 아닌 것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고 인식하며 / 무엇보다 이를 믿게 해 주신 사랑하시는 하나님 앞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