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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운데 머무십시오

글쓴이 : 담임목사 날짜 : 2019-06-18 (화) 05:03 조회 : 98

아들과 딸 둘을 두었습니다. 둘 모두 대학생이 되었는데, 아이들의 대학선택과 공부에 아버지로서 주변에서 지나치다 할 정도로 간섭을 했습니다. 아이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조금 열심히 해서 특별한 고등학교 같은 데를 지원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본인의 준비와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로서 저는 반대를 했습니다. 이유는 기숙학교를 가게 되면 예배생활, 교회생활이 온전치 못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갈 때가 되었습니다.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좋은 교회가 있는 곳, 그리고 아빠가 돈 안보태도 되는 곳이어야 한다고 정해주었습니다. 한동안 아이와 좋은 교회에 대한 질문과 응답들이 오가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한가지 더, 전공에 대해서도 말해주었습니다. 전공은 너 하고싶은 것 하는 것이 아니라, 훗날 하나님의 교회에 벽돌 한장이라도 얹을 수 있는 사람으로 준비되는 데 유익한 것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유명한 의사가 되어 가지고 노벨상을 받기 위해, 주일에 교회 올 시간도 없고, 주일학교 교사할 시간도 없고, 예배드릴 시간도 없고, 그렇게 살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예 동네 패밀리 닥터가 되라고 하면서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우리동네병원.’ 너무 유명해서 끌려다니지 말고, 언제라도 문닫고 선교도 가고 교회가 필요하면 언제라도 달려갈 수 있는 그런 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너희들도 엄마 아빠처럼 주님의 교회에 벽돌 한장이라도 얹다가 천국에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좋은 교회는 아빠가 섬기는 교회가 제일 좋은 교회라는 전제하에, 아이 둘 모두 가까운 사립학교에 하나님에게 드린 기도제목 그대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주변에서 뭐라고 한마디씩을 합니다. 아이 교육을 아버지 멋대로 한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애들 중에 훗날 반드시 혼돈과 방황이 찾아올 것이라고 이상한 예언을 하기도 합니다. 걱정해주는 말들입니다. 그러나 괜찮고 상관이 없습니다. 주님을 위해 살고, 주님의 교회의 유익을 구하는 길에 나아가는 이들을 하나님께서 버려두지 않을 것임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사랑받으며 자라고, 스스로 주님앞에 설 수 있기를 많이 기도합니다. 목회자의 자녀이기에, 언젠가는 부모가 떠나는 그날에 그들도 이 교회를 떠나게 될 것이며, 그전에라도 혹여 뱃속에서부터 듣던 아빠목사의 설교아닌 다른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도피탈출을 감행할런지 모릅니다. 저들도 목회자 가정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삶의 제약으로 누려보지 못한 자유를 넘치게 갈구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결국은 어느 곳을 가던 교회를 섬기며, 한 사람의 목회자로부터 말씀을 듣고 배우며, 교회와 목사님에서 칭찬을 받는 이들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목회자의 자녀라면서, 결코 사고뭉치가 되어 교회를 분란케하는 이들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소망의 결과. 사랑하는 아들과 딸은 어쩌든지, 교회를 중심으로 주의 종을 중심으로 한결같이 자리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왜 그렇습니까? 교회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 목회자가 제일 사랑하는 성도가 누구인가? 교회에서 자리 잘 지키고 있는 성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단하게 큰 충성을 하는 분, 그런 분들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왠지 불안합니다. 저리 갑자기 확 뒤집혔다가는 정반대로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에 겁이 납니다. 그런데 한결같이 교회에서 자리를 지키고 주님 섬기시는 분, 그런 분들은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머무는 좋은 일꾼이 됩니다. 그런 분들은 목회자와 동일한 말씀으로 일정한 영적교제가 있기에 목회자와 주안에서 이심전심 잘 협력하며 자라갈 것입니다. 주님의 교회와 사역에 꼭 필요한 존재로 빚어질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그런 이들을 필요로 합니다. 찾고 또 찾을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그렇게 교회에서 찾고, 목회자가 찾고 부를 수 있는 충성꾼들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언제라도 교회가 필요로 하면, 사업장 문을 닫아버려도 끄떡없을 그런 이들로 양육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게 한결같은 일꾼들을 오매불망 찾음에도 불구하고, 목회자 당신의 자녀들을 그저 세상의 성공만 쫓아가도록 버려둔 채, 오직 자식자랑으로만 이야기가 결론 맺어진다면 그것은 분명 하나님앞에 부끄러운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되고 말 것입니다.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시면서,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가장 복된 말씀을 주었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성령을 받고 증인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자가, 가장 영광스럽고 존귀하게 살다가 다시 보자고 하신 말씀이 이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어디로 갔습니까? 마가의 다락방으로 갔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을 떠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가의 다락방은 어디를 말합니까? 말씀을 받았습니다. 성령을 받았습니다. 말씀과 성령안에서 사람이 변화되었습니다. 증인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성령받고 말씀받고 삶이 변화되는 곳이 어디입니까? 기도원입니까? 멋진 치유센타입니까? 기도원도 될 수 있고, 수양관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기본이 분명해야 되는데, 마가의 다락방에서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탄생했습니다. 말씀받고 성령받고, 인생이 변화를 맞이하는 가장 기본적인 장소는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마가의 다락방은 하나님의 교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는 것은, 교회를 떠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 너희가 성령받고 권능받고 증인된 삶을 산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에 순종한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귀한 일꾼, 순교의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존재들이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목회자들의 안타까운 기도의 제목은, 교회마다 언제라도 부르면 달려와 줄 충성꾼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목회자가 만능이 되어갑니다. 잘못 부담주면 교회를 떠날까봐, 이미 영육간에 장성한 분량이 되고도 남았을 처지임에도, 마치 유치원 아이 대하듯 하며 대부분의 일들을 목회자와 사모님, 그리고 아주 소수의 일꾼들이 감당하는 형편들입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목회자들이 하나님앞에서 자강해야 합니다. 교회로 불러모아야 합니다. 교회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외쳐야 합니다. 교회로 가까이, 예배로 가까이, 어쩌든지 주님의 교회를 중심해서 머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머물고 버티며 함께하는 이들 가운데 직분자가 되고 충성꾼이 되어 하나님을 섬길 때, 부름받은 이들도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할 것이요, 부르심을 요청한 목회자에게는 큰 보람을, 이를 이루시는 하나님에게는 큰 기쁨이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