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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육학이 말하는 한인교회 신앙 교육

글쓴이 : 담임목사  (50.♡.144.228) 날짜 : 2016-06-16 (목) 07:57 조회 : 1238

기독교 교육학이 말하는 한인교회 신앙 교육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말은 더 이상 충격적이거나 새롭지 않은 사실이 되어 버렸고 이런 위기론은 이곳 미주 한인교회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이런 위기를 맞이하게 된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다양한 접근 방법과 분석이 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런 현상을 겪게 된 원인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원인이 있다면,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해법도 분명 있을 것이다. 본지는 그 해법을 신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가기 위해 남가주 지역 신학교의 한인교수들을 만나 <신학이 답한다>라는 주제의 특별 인터뷰를 마련했다.


변명혜 교수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바이올라대학교 탈봇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 교육학으로 M.A. 학위와 Ph.D. 학위를 받았다. 킹스대학교, 바이올라대학교, 월드미션대학교 등에서 가르쳤으며 현재는 아주사신학교에서 기독교 교육학과 영성학을 가르치면서 한국어 석사 프로그램의 디렉터도 맡고 있다.


변명혜 교수
(Photo : 기독일보) 변명혜 교수



-현재 한인교회의 기독교 교육은 성공적인가요?


교회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 소형교회들은 교육에 필요한 리소스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고 중대형교회들은 전문성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교육부 사역에 대한 무지는 교회 크기에 관계 없이 존재합니다. 교육부 전도사, 목사를 뽑을 때에도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지 여부보다는 신학교 학생이라면 그냥 OK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역자들도 교육부서를 목회를 하려면 한번은 거쳐 가야 하는 통과의례 쯤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교회도 교육부를 사역보다는 부모를 따라 온 아이들을 돌보는 것 으로 생각하는 편견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교회의 재정 능력, 규모, 사역자의 문제를 떠나서 교육부에 대한 시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기독교 교육은 성공적일 수가 없습니다. 현재 한인교회의 기독교 교육이 성공적인가 아닌가는 단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겠지만 결과만을 놓고 볼 때 결코 성공이라 말할 수는 없겠지요.



-한인교회 중에 교육, 차세대 사역을 강조하지 않는 교회는 없지 않습니까?


말로 내세우는 철학과 실제로 행하는 철학이 다릅니다. 말로는 교육, 교육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교회가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만 확인해 봐도 우리 교회가 정말 교육을 중시하는 교회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왜 하는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남들이 다 하니까 주일학교 하고, 다른 교회도 다 하니까 VBS를 한다면 그것은 교육에 대한 철학이 없는 상태겠죠. 그리고 교회의 교육철학은 담임목사뿐 아니라 모든 평신도 리더들이 공유해야만 결실이 맺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유명한 어린이 사역 단체들이 재정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세대들이 교회를 떠나는 데다가 출산율이 저하되면서 사역의 대상인 어린이 수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인교회는 안전한가요? 유럽교회에서는 이미 이런 문제가 발생했고 한국교회가 오늘날 겪는 이 문제도 10년 내로 미주한인교회의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때가 되면 교회 건물도 좋고 시설도 좋은데 그 안에는 노인들만 가득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한인교회 안에는 영어권에 대한 이상한 우대가 있습니다. 교회 중직들도 한어권 교육 사역자들에게는 힘든 사역을 당연하게 요구하면서 영어권 사역자들에겐 한없이 관대합니다. 예를 들면 새벽기도 참석등이 그렇습니다. 영어권 사역자들은 새벽에 못 일어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교육 사역을 영어와 직접적으로 연관 짓는 실수가 많습니다. 물론 차세대 교육에 영어가 중요하지만 사역자가 영어를 못하면 영아부나 유치부를 맡고 영어를 잘하면 초등부나 중등부를 맡게 하는 것도 잘못된 고정관념입니다. “애들 봐 주는 교육부”는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식의 생각으로는 좋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애들이 뭘 알겠어”라는 생각이 성공적 신앙 교육에 장벽이 된다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기독교 교육에서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먼저 가르치는 대상인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겠지요. 예를 들면 교육학자 장 피아제는 사람이 11세-12세가 되기 전에는 추상적 개념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즉, 종교에 대한 이해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부활에 대해 설명하거나 ‘내 살을 먹으라’는 표현을 11세 이하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은 로널드 골드만도 동일해서 그는 “성경은 애들의 책이 아니다”라고 말해서 큰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추상적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말씀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입니다. 기독교는 상징적인 개념이 많은 종교인데, 이것을 말로 설명해서는 이해를 못하니 노래, 게임, 간식 등 말씀과 연결된 체험과 활동으로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영, 유아부 전도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내를 가르칠 때는 ‘참자’고 말만 해서는 안되고 팝콘을 만드는 기계에서 팝콘이 다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리게 하는 식입니다. 물론 팝콘이 다 만들어지면 나누어 먹으면서 때로는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말해주는 것이지요. 추상적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사역자에겐 창의력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재미 위주로만 하면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세례 요한이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 마리아의 배 속에 있는 예수님을 알아 보고 뛰놀았다는 성경 말씀처럼 인간은 그 존재 자체가 영적입니다. 어린이들도 재미나 즐거움 안에 있는 영성을 찾습니다. 요즘은 경쟁적으로 재미를 찾는 경향이 있는데 어린이들도 조용하게 묵상하며 기도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영적 훈련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결국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결국 신학교 교육이겠죠. 보통 신학교들이 학생에게 교육학 과목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교육부에 있지 않더라도 목회를 하려면 당연히 교육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사람의 인지적, 정서적, 영적발달의 특징을 알지 못한다면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없습니다. 교육에 관해 무지하니 어떻게 가르쳐야 사람들이 잘 배우는지 모르고 지루함만 줄 뿐이죠. 신학교에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가르칠 수 있으면 교회 안에 존재하는 이런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해소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신앙 교육에서 교회와 가정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요.


신앙 교육은 가정과 교회라는 두 축에서 이뤄집니다. 가정 내에서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신앙 교육은 절대 교회에서만 이뤄질 수 없습니다. 미국 기독교 교육계에는 ‘오렌지 컨퍼런스’라는 유명한 행사가 있습니다. 가정은 사랑하니까 빨간색, 교회는 빛나니까 노란색, 이 둘이 섞이면 오렌지색이 된다는 것인데, 기독교 교육을 위해서 가정과 교회가 하나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한 달에 한두번씩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 드릴 것을 권하면서 이 예배에서 필요한 리소스를 제공해 줍니다. 연극도 관람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숙제도 내주는 등 다양한 활동이 있죠.


한인교회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교회 안에서 함께 예배 드리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앙 교육에 있어서 부모와 교육부 사역자가 하나되지 못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맡기는 사태가 빚어지기 쉽습니다.



-네. 기독교 교육, 신앙 교육을 위해서 조언을 해 주신다면.


교회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교육부를 위한 예산도 잘 배정해 주고 담임목사나 부모들이 교육부 행사에 참여해서 격려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특히 담임목사의 말 한 마디, 격려 한 마디가 교회 안에서 갖는 힘이 막강한 만큼, 담임목사가 얼마나 교육부에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교회 전체가 교육부를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제 경험상, 교육부 사역자들은 격려를 해 줄 수록 더 충성하고 최선을 다합니다. 자꾸 무슨 보고서 내라, 헌금 통계 내라 그런 것 시키지 말고 작은 격려 한 마디가 교육부를 살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부모들은 교회에만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포커스온더패밀리(http://www.focusonthefamily.com/parenting.aspx) 같은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위해 부모들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교육 자료가 있습니다. 이 한곳에 있는 자료만 해도 어린 자녀의 야간 소변 문제부터 시작해서 사춘기의 갈등, 포르노나 성교육 자료까지 모든 부분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교육 자료가 없지 않습니다. 못 찾고 안 찾는 것입니다. 혹시 언어에 문제가 있다면, 교육부에서 번역해서 부모들과 공유하는 방법도 제안합니다.


사역자들은 어린이나 차세대들이야 말로 이민교회를 이끌 리더라는 인식을 새롭게 하고 사명감을 재확인 하기 바랍니다. 지금은 부모를 따라서 교회에 오고 교회에 아무 힘이 되지 못하지만 결국 이들이 어른이 되고 교회를 이끌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몸으로 배웁니다. 기독교에 대해서도 몸으로 배웁니다. 목사, 전도사, 교사가 어린이에게 신앙을 가르쳐 주는 방법은 설교뿐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주느냐에 따라서 어린이들의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집니다. 그만큼 우리가 중요한 사명자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어린이 한 명을 귀한 인격체로 대하고 교회와 부모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길 바랍니다.


<기독일보>


은영마마 (122.♡.233.25) 2018-04-26 (목)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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