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목사님… 해피 뉴 이어! 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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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카운터교회 개척이야기 No. 2 - “무모함”
“목사님.. 이사는 했습니까?”
LA에 계시는 한 목사님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예, 드디어 텍사스 달라스에 둥지를 텄습니다."
“그곳은 어떻습니까?”
“예, LA 한인타운모습도 있고… 아틀란타 분위기도 납니다.”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계속적으로 한인들이 타주에서 오고 있다네요..”
“교회분위기도 미국남침례배경이 강해서인지 영적으로도 좋은것 같습니다.”
“목사님 잘 가셨네요. 잘 될겁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드디어 텍사스 달라스에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한편으론 기대감이… 다른 한편으론 걱정스런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은 걱정스런 마음보다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점점 더 채워진다.지난 삶과 목회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손길이 없었던 곳이 없다.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하나님의 인도하신 손길이 여기까지 오게했다.
이것은 나의 신앙고백이기도 하다.
11년전에 알라바마 몽고메리에서 개척할때…
30대후반의 나이에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부족한 모습속에서 개척목회가 시작되었다.
뒤돌아보면 결국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셨다고밖에 고백할 것이 없다.
전도한적도 없는데도 매주마다 한가정, 두가정씩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각종 행사와 집회들을 통하여 그 지역전체한인들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그때는 “개척이 이런것이면 다들 쉽게 하겠네”란 어처구니없는 생각도 한적이 있었다.
1년만에 재정적으로 독립하고, 부목사님을 청빙하고 3년에 되어 피닉스에 오기까지 경험했던 아름다운 기억들…하나님의 작품이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이런 경험이 이번에도 교회개척이란 큰 산을 쉽게, 단숨에 도전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지금 생각해 보면 개척사역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고, 영광을 돌려드린다.
지금은 하나님이 붙여 줄 사람들을 분주히 찾고 있다.
여기저기서 “목사님 교회를 구했습니까?” “아직요?” “아니 교회를 빨리 구해서 예배를 시작해야하지 않습니까?” “예… 시간을 좀 가질려구요.”
교회를 구하고 예배를 시작해야 개척사역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개척사역은 이미 피닉스에서 기도하는 순간 시작되었다.
지금은 교회를 시작할 믿음의 다섯가정을 찾고 있다.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1. 무모함의 극치
지난 금요일 오후에 Dallas Theological Seminary에서 PH.D하는 Daniel Mettern미국인 전도사님을 집으로 초대하여 식사대접을 했다. 학위를 받고 케냐 신학교에서 가르칠 계획을 하고 있는 예비 선교사이다. 우리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식사를 대접했다. 내가 싱가폴에서, 필라델피아에서 공부하면서 모았던 영어책들 중에서 원하는대로 가져가라했다. 그리고는 차를 마시면서… 한마디 “Can you join with us to establish new church?” “Before you go to Kenya as a missionary, it will be very worthy and meaningful ministry for you.” “Pray it first and answer what God says about it.”
갑자기 식사초대하고는 개척교회 사역에 참여하라고 말한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무모해 보인다. 학위하는 전도사가 재정적으로도 도움이 필요할텐데 …
개척하는 교회에서 많은 도움을 줄수 없다.
도움도 못주는데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 사실, 무모함 그 자체다.
잘 먹은 후에 그 이야기를 듣고 소화가 잘 되었는지 염려스럽다.
그러나 나는 여기까지다.
그 이후는 하나님이 일하실 영역이다. 나는 그저 기도로 하나님을 찾고, 구하며 일하시도록 사모하면 된다.
개척하는 목회자가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대부분이 무모한 일들이 아니겠는가?
그 무모함을 세상은 조롱할 수 있다.
말이 되느냐고… 어떻게 가능하느냐고…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서 미소지으면서 지켜보고 계시는 주님의 모습을 그려본다.
2. 하나님의 역사는 무모함에서 부터 시작된다.
지난 토요일에는 온 가족이 텍사스 오스틴을 향하여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한 집사님 가정을 만났다.
달라스에게 3시간이 넘는 곳이다.
좋은 집사님 부부라고 필라델피아에 계시는 지인으로 부터 소개를 받았다.
필라델피아에서 같은 교회에서 섬기다가 4-5개월전에 오스틴으로 이사를 오셨는데
현재는 미국교회를 다니시고 계셨다.
그분들에게 많은 달란트가 있으시고 믿음이 좋으신 분이라 함께 개척하면 도움이 많이 된나나?
안면은 전혀없었지만 소개하신 분을 통해서 약속을 잡았다.
사실, 작년 말 그 분들에 대하여 소개 받았을때 부터 기도를 시작했다.
이 가정을 달라스로 이주하게 해야겠다는 거룩한(?) 욕심에 달라스의 IT기업에서 일하시는 분을 우연챦게 만나게 되어서 달라스 회사정보와 회사에 들어가는데 도움이 필요할때 도와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리고 오스틴으로 달려간 것이었다.
좋은 하나님의 사람들과 함께 교회를 세우고싶은 강한 마음이 이런일을 저지르지 않았겠는가?
서로에서 어색함이 묻어있을때… 신앙배경들과 목회를 통해서 일하신 하나님을 나눌때 점차 오랫동안 알아왔던 … 혹은 알고 있었던 그런 느낌이 들었다. 부인 되시는 집사님은 목사님 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점심 대접을 받고 헤어지면서 한마디…
“집사님, 사실 저희 부부가 이곳까지 온 것은 집사님 가정을 달라스로 이주시키기 위해서 왔습니다.”
“저희와 함께 건강하고 하나님이 기쁘하시는 좋은 교회를 함께 세우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살면서 돈 버는 것도 중요하고 자녀들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한데… 하나님을 위해서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정말 뜻낖고 의미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도해 보십시요. 우리도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오기전에 집사님 직장 알아보기 위해서 좋은 분도 만나고 왔습니다. 결단하시면 3개월안에 직장을 구하고 옮길 수 있도록 함께 애써십시다. 그 전까지 토요일 오후에 달라스에 오셔서 저희 집에서 주무시고 주일날 예배 드리고 다시 돌아가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폭포처럼 쏟아내는 물처럼 거침없는 말에 상당히 당황해 하셨지만
당황해 하는 그 얼굴과 눈빛에서 잠시 스쳐지나가는 온화함이 느껴졌다.
그 느낌이 혹 하나님이 주시는 응답의 좋은 징조가 아닐까?….
혼자서 미소지으며 기대해 본다.
하나님의 역사는 이런 무모한 행동들을 통해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3. 비전은 무모함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비젼을 주신다.
그런데 그 비젼은 세상사람들이 조롱하는 무모함이란 모습속에서 시작하도록 때때로 요구하신다.
그래서 비젼은 무모함이라 할수 있겠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말도 안되는 그런 무모함에서 부터 시작된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
무모함이라면 예수님 사역의 전매특허가 아닌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로 변화시킨것 상식적인가? 무모함의 극치다.
오병이어기적은 어떤가? 한 아이의 한끼 식사를 가지고 엄청난 무리에게 먹일 수 있는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무모한 예수님보다는 빌립이 어떻게 보면 세상에서 현명한 사람일 수 있다.
밤이 맞도록 물고기를 잡지 못한 베드로에게 깊은데로 가서 그물를 내리라는 것도 상식인가?
다 무모함의 극치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무모함으로 통해서 주님은 일하셨고 오늘도 일하시고 내일도 일하실것이라는 사실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신것을 보여주는 가장 최상의 방법이 다름 아닌 바로 인간의 무모함을 통하는 것이다.
이번 주도 만날 분들이 몇몇 계신다.
교회 건물도 구해야한다.
먼저 믿음의 신실한 다섯 가정을 먼저 찾는 것이 교회 건물보다 우선이다.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이다.
그리고 다섯가정과 빌린 교회당에서 첫 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한달 안에 허락하실지… 두달만에 허락하실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무모해 보이는 나의 모습을 통하여 주님은 오늘도, 내일도 일하신다는 사실이다.
